여기 살아볼 사람? 우븐 시티 입주 조건과 내부 시스템 공개
도요타가 직접 만든 스마트 시티, 우븐 시티. 전 세계 기술 애호가들과 스마트시티 연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이겁니다. “이 도시엔 누가 살게 되는 건가요?”
이번 글에서는 우븐 시티의 입주 조건과 실제 생활 공간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술보다 더 궁금한 건 역시 ‘사람의 이야기’니까요.
우븐 시티 입주자, 아무나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당장은 아닙니다. 우븐 시티는 처음부터 일반인을 위한 개방형 도시는 아닙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실험과 테스트’에 있는 만큼, 초기 입주자는 도요타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인물들이 중심이 됩니다.
도요타는 초기에 약 2천여 명을 선발해 입주시킬 계획인데요. 이 중 상당수는 도요타 직원과 그 가족, 그리고 함께 연구를 진행할 기술 파트너 기업의 연구진, 고령자, 의료 실험 대상자, 그리고 일부 정부 협력 인력 등입니다.
단순한 거주자가 아닌, 도시를 실험하고 데이터를 만들어줄 ‘생활형 테스터’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구조입니다.
선발 기준은 연구, 건강, 다양성
우븐 시티에 입주하게 되는 조건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기술에 대한 이해도, 신체적 건강 상태, 연령 분포의 다양성, 그리고 장기 거주 가능성 등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고령자의 경우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의 성능 테스트를 위한 주요 입주 대상이 되고,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은 교육 및 로봇 돌봄 시스템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는 목적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입주자는 단순한 '거주자'가 아니라 실험 대상이자 데이터 제공자로서 선발되는 셈입니다.
내부 공간은 어떤 시스템일까?
우븐 시티의 주거 공간은 미래지향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자연 친화적인 구조로 설계됩니다. 전체 건축물은 지속 가능한 목재와 탄소 중립 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하며, 실내는 AI 시스템이 자동으로 온도, 습도, 에너지 효율, 보안까지 관리하는 ‘스마트홈’으로 구성됩니다.
가정 안에서는 로봇이 음식 서빙이나 간단한 돌봄 역할을 하며, 모든 방에는 음성 및 터치 기반의 스마트 컨트롤 패널이 설치됩니다. 또한 건강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기본 탑재됩니다.
주거는 기술 테스트의 ‘무대’
중요한 건 이 주거 공간이 단지 ‘편하게 살기 위한 집’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곳은 도요타가 개발한 기술이 실제로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를 관찰하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입주자들의 동선, 반응, 생활 패턴은 모두 기록되어 기술의 개선과 상용화에 반영될 예정이며, 이는 향후 글로벌 스마트시티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도 열릴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죠. 현재로선 초기 입주는 제한적이지만, 도요타는 향후 일반 대중에게도 일부 개방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단, 그 전에는 수년간의 테스트와 안정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븐 시티가 하나의 기술 상품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죠.
결론적으로, 지금 당장은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도시’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이곳에서의 삶을 일상처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우븐 시티의 핵심 시스템 중 하나인 ‘모빌리티’에 대해 더 깊이 들어가볼 예정입니다. 과연 이 도시에서는 도로가 어떻게 작동하고, 자율주행차는 어떤 방식으로 운행되는지 궁금하셨다면 4부를 기대해주세요.
📚우븐 시티: 도요타가 만드는 미래도시의 모든 것! 5부작 시리즈
[1부: 도요타가 진짜 도시를 짓는다고? 우븐 시티, 상상 그 이상]
[2부: 우븐 시티 안엔 뭐가 있을까? 로봇, AI, 자율주행의 총집합]
[3부: 여기 살아볼 사람? 우븐 시티 입주 조건과 내부 시스템 공개] (현재글)
[4부: 도로가 사라진다? 우븐 시티 모빌리티 시스템의 진화]
[5부: 한국에도 이런 도시 생긴다고? 우븐 시티가 던지는 충격의 미래]
